수학은 암기과목이다

 

 

수학은 암기과목이다. 수학이 암기과목이 이라니? 학창시절 필자가 수학이 암기과목이라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 수학은 필자의 성적을 위협하는 지뢰밭이었다. 수학시험을 잘 본 경우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안심이 되었지만 다른 과목을 모두 잘 본 경웅도 수학때문에 평균점수가 낮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특히, 대입 모의고사에서 수학과목 시험을 칠 때, 시간이 부족해서 쩔쩔매 본 경험이 여러번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이런식으로 수학이 나의 발목을 잡는다면 서울대에 진학하는데 문제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만사 제쳐두고 수학에만 매달렸다. 먼저 공식 하나하나를 이해하고 외우기 시작했다. 집에서 문제를 풀 때는 이해가 되던 것들이 막상 시험 때는 당황을 해서 못 푸는 경우가 많아서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공식을 외우고 외우고 나서는 풀이과정을 모범답안에 나온 대로 풀어갔다. 그리고는 모범답안의 풀이과정까지 그대로 연습장에 써가며 외우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좀 바보 같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문제를 푸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약간씩 응용을 한 문제가 나오더라고 쉽게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었다.

 

 

 

 

 

 

외우지 않으면 써먹을 수 없다.

 

교육정책이 창의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암기식 교육은 좋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 같다. 하지만 필자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되는 의견을 갖고 있다. 물론 이해하는 것이 먼저이지만 결국 외우지 않은 것은 써먹을 수 없다.

머리속에 있지않고 인터넷이나 책 속에만 있는 지식은 나의 지식이 아니다. 시험을 볼 때 언젠가 풀어보았던 문젠데...

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 문제는 이미 틀린 것이다. 어떤 지식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데는 네 단계가 필요하다.

 

 

 

 

 

1. 이해한다.  2. 암기한다.  3. 반복한다.  4. 표현한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암기 능력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초등학교 3학견정도 까지는 지식을 이해하고 암기하기보다는 그냥 통째로 암기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아이들이 말을 배울때 엄마라는 뜻과 아빠라는 뜻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구구단을 외울때도 이해하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외우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구구단이 아니라 십구단 즉 19*19까지 외우는 것이다. 그래서 인도가 IT산업이 발달해있고 유능한 과학자들이 많이 있다는 말도 있다. 지금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간다면 필자도 십구단을 외우고 싶다.

 

 

 

 

공부방법을 바꾸면 성적이 보인다.

 

반면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 되면 암기를 하려고 할 때, 우선 두뇌의 단기기억 장치에는 들어가지만 그것이 장기기억 장치로 넘어가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연습장에 그어대 가지고는 잘 외울수가 없다. 뜻을 이해하고 논리를 만들어 외웠을 때만 장기 기억장치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수학을 공부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수학시험을 잘 보기 위한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다. 그 이외에도 사고력을 증진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기르는 등의 이유가 있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시험을 잘 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어진 시간내에 많은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것이다.

 

 

 

그리고 수학이 암기 과목인데 반하여 역사는 이해중심의 과목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수학은 집합과 미분이 전혀 다른 영역의 문제인데 반하여 역사는 단절된 것이 아닌 하나의 흐름인 것이다. 아무리 많은 단편지식을 외우고 있다 하더라도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역사를 공부했다고 할 수 없다. 어떤 과목이 특별히 잘 안될 때는 방법을 좀 바꾸어보는 것이 현명하다. 동일한 방법으로는 동일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출처: - 민성원의 공부원리 '패턴 학습법' 중에서 -